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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anc(2009-06-19 14:58:46, Hit : 1679, Vote : 402
 오랜만에 이것 저것..

1. 이사온 지 한달하고도 1주일. 집에 인터넷을 안 끌어들였다.
덕분에 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나 좀 인간다운 생활을 하고 있지 않은가..
일단 쓸데 없이 몇개 사이트를 무한루프로 반복하며 몇시간 보내는 일이 없으니 밤에 일찍 자게 되었고,
당연히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인터넷부터 켜고 보는 습관이 없어지니 오전에도
상당히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인터넷은 그냥 학교에서...
불편하긴 하지만, 당분간 버텨볼까 한다.

2. 한국에서 감기에 걸려서 왔는데, 지난주 금요일부터 갑자기 기침이 심해졌다가 좀 나아지는 중.
아무래도 치과엘 괜히 갔나보다. 스켈링을 자그마치 40분에 걸쳐서, 그것도 아랫니만 했는데
역시 무리였던 듯...
'관리를 잘하셔서 치석은 별로 없네요'라면서 대체 왜 그렇게 오래 긁어내는건데..
잇몸이 좀 부은 곳이 있다더니 대량 출혈까지 하시고..
집에 있는 약으로 버티다 어제 병원에 갔는데, 확실히 증상이 호전되긴 하는군. 항생제 덕인지..
왜 난 감기약 먹고 한잠 자면 푹 낫는..그런 일이 없는걸까..꼭 병원에 가서 조제약을 먹어야 하는
까다로운 몸이라니...없는 살림에 또 이천엔이나 ㅜ.ㅜ

3.  신국립극장에서 [체네렌톨라] 봤다.
카사로바와 시라구사가 나오는 호화캐스팅에 폰넬 연출..아아 행복한 로시니의 시간.
카사로바도 물론 엄청난 기교와 안정적 목소리로 좋은 공연을 했지만 난 시라구사한테 반했다.
로시니 테너답게 참 목소리가 곱고 작품을 구석구석 잘 아는 장인이 공연을 무척 즐기면서 쥐락펴락 것이 관객에게도 전달되어, 보고 듣고 있자니 정말로 마음이 붕 뜨는 기분이었다.
오빠가 쇼맨쉽도 풍부하여 일본어 애드립을 넣는가 하면, 2막 아리아는 앙콜까지 해줬다.
폰넬 연출은 실제로 보니까 영상으로 보던 것보다 (당연히) 좋다. 특히 1막 5중창과 2막 6중창같이 등장인물들이 혼란스런 심정을 읊어대는 부분이 실제로 보니 굉장히 음악적이고 재미있게 연출되어 있더군.
옥의 티는 도쿄 필의 연주..발레 때도 참 별로인데 오페라를 연주하니 악단의 단점이 몽땅 드러난다.
왜 신국립 정도되는 극장에 전속 오케스트라가 없을까.

4. 글라인드번 실황 [코지 판 투테] 디비디 샀다.
음..이 오페라는 이전에 되리가 연출한 시니컬하기 그지없는 베를린 프로덕션을 보고 쇼크를 받아, 뭐 이런 무서운 오페라가 다 있단 말이냐! 했었는데, 최근에 보다 밝고 결말도 조금은 희망이 보이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버전을 보고 역시나 아름다운 중창들에 꽂혀버린지라...
글라인드번 실황은 무엇보다도 네명의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선남선녀라서 영상물로서 눈이 즐겁고, 또 이들이 연기도 잘하여 중간중간 코미디가 잘 살아있다. 미술도 아름답고..
유튜브에서 이것저것 보다가 맘에 들어서 주문했는데, 이상하게도 유튜브에서 발레나 오페라를 보면 정식 디비디로 보는 것 보다 더 재미있을 때가 많단 말이지.
조금만 보여줘서 그런지, 저질화질에 저질음향이라는걸 감안해서 내가 멋대로 채색을 해서 그런지..
디비디로 보니 미아 페르손은 목소리도 예쁘고 흠잡을 데 없지만 피오르딜리지보다는 수잔나가 어울리는 가수인것 같고, 레티푸는 오페라계 최고의 긴 다리에 연기도 잘하긴 하는데, 목소리에 좀 탄력이 없다는 느낌이랄까..
뭐 그래도 오빠 멋지심..

아마도 모차르트가 쓴 테너 곡 중(어쩌면 인간이 쓴 테너 곡 중) 가장 아름다운 노래
Un'aura amorosa



      



이정현 (2009-06-21 02:34:03)  
승민이가 없으니 어찌나 한가한지.
우선 야구연습이니 게임이니 피아노레슨이니 데리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 일단 일주일에 5시간+운전으로 버리는 시간5시간 해서 10시간은 벌었고 주말이 한가하지, 집 어지르는 사람없으니 청소안해도 깨끗, 빨래는 승민이가 매일 벗어대는게 우리 둘 빨래를 합친거보다 적지 않았었고, 어린것 뭔가 맛난거 먹여야 된다는 생각에 장보고 요리하고 하는거 이제 우리둘이 살 뺀다고 고저 된장국 김치국에 야채나 쌈장에 찍어먹으니 장볼일도 요리할일도 없네요.
아이하나 빠지니 이리 일이없는데, 오마니께선 이걸 다 덤태기 쓰신거네요. 쓰고보니...-.-;;

오빠하곤 통화하고 있죠? 만나서 많이 얘기 해요.

그나저나 나두 인터넷을 끊어야 할까봐요...쓸데없이 몇개사이트를 무한루프로 반복한다는 말 절대 동감.ㅠㅠ

짐 정리도 하고... [8]
내일 신문에 실릴 광고 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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