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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anc(2009-09-10 13:57:47, Hit : 1843, Vote : 378
 모차르트에게 학대당하는 소프라노들

음..제목이 좀 자극적인데..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차르트가 '독일어 오페라를 만들 때가 되었습니다'라고 하며 만든
<후궁 유괴>나 거의 마지막 작품인 징슈필 <마술피리>의 공통점은 끔찍하게 어려운 소프라노 아리아가
있는 거 아닐까. 듣고 있으면 어쩌자고 이런 곡예같이 어려운 노래를 만들었나 싶다.
<마술피라>에 나오는 '밤의 여왕'의 2막 아리아 '지옥의 불이'하고, <후궁 유괴>의 '그 어떤 고문이'...
모차르트는 왜 독어 오페라에 이런 말도 안되게 어려운 곡을 넣었을까..
독어 리브레토를 보고 있으면 막 이런 고음의 연속이 떠오르나..

'그 어떤 고문이'는 아예 '고문 아리아'라는 별명으로 통하는데, 정말 소프라노는 고문당하는 느낌일거야..두 곡 다 작곡가가 가수한테 보내는 테러가 아닐지..
물론 그럼에도 불고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이 두 곡을 불러대는 가수들..
  

나탈리 드세이
Der Hölle Rache




Martern aller Arten




에디타 그루베로바
Der Hölle Rache




Martern aller Arten





디아나 담라우
Der Hölle Rache




Martern aller Arten




사실 이 포스팅을 한 이유는 이  <후궁 유괴> 영상 때문이다.
몇달 전에 이걸 유ㅌㅠㅂ에서 봤을 때 어찌나 놀랍던지..
그냥 서서 부르기도 힘들거 같은 이 곡을, 엄청난 액팅을 하면서 부른다.

난 모어(mother tongue)로 노래 부르는 가수들을 보면 웬지 마음이 편한데,
거기에 더해 담라우가 하는 독어 느낌이 참 좋다.
선입견 탓일 수도 있지만 독어로 할 때는 정말로 가사가 착착 감기는게 보이고, 워낙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정말 단어 하나하나에 다 감정이 실려 있는걸로 보이거든.

사실 이런걸 떠나 난 언니 한쪽 뺨에만 잡히는 보조개까지 사랑스러워;;
완소 담라우 같으니..

그래서 이거 살꺼다.
10월 6일 출시 예정인 <장미의 기사>
플레밍, 코흐, 카우프만이 같이 나오는 초 호화 캐스팅.
거의 현재로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캐스팅이 아닌가..
(실은 가랑차의 옥타비안이 더 보고 싶긴 하다)

근데 이거 장미를 건네는 장면이 암만 봐도 다카라즈카 같아..
계단을 내려오는 번쩍이는 수트 빼입은 남장 여인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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