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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anc(2009-10-12 12:39:19, Hit : 1810, Vote : 380
 도쿄횡단

일요일, 미사를 마치고 나왔는데 이건 날씨가 너무너무 좋구나!
P에게 어디 가고 싶냐고 하니 여기서 카구라자카엔 걸어가기 머오?냐고 하기에, 걸어갈 수 있느니..

P가 이야기한 프렌치도, 내가 가고자한 프렌치도 전부 휴일이라 쉬기에, 모스버거에 들어갔다.
본점 근처라 그런지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로우푸드 햄버거집이 다 있구나.
베이컨 에그 버거와 카구라자카 와사비버거를 잘라달라고 해서 반씩 먹었다. 맛있군.

음..점심도 먹었고 어딜갈까...저 언덕을 넘으면 야스쿠니니라..
P가 즉답..오오 가보자..그리하여 터덜터덜 야스쿠니로..
야스쿠니는 여전히 잘해 놨고 그래서 재수없고 그렇다.
야스쿠니 일주를 마치고 이젠 어딜갈까..
키타마루 공원이나 통과해보자..하여 통과.
부도칸에서는 전국 유도대회를 하고 있고, 일요일이라 애들 데리고 나온 사람들이 많고..

공원을 빠져나와도 여전히 에도성 안. 이젠 문닫은 히가시교엔.
P가 말한다. 지난번에 새로 문 연 마루노우치의 모 상업빌딩에 후랑스 버터가게가 있는데
거기 가서 버터를 사야겠다..내해자를 타고 북쪽으로 반바퀴 돌면 마루노우치..
그러나 P의 믿을수 없는 거리 감각..P가 말한 것보다 훨씬 남쪽 아닌가..
겨우 찾아서 버터를 한덩이씩 사고 났더니..어느덧 유라쿠쵸가 눈앞이네..

메지로-카구라자카-구단시타-키타마루공원-타케바시-오오테마치-마루노우치-유라쿠초!

으아 얼떨결에 야마노테 횡단..
음..생각보다 가깝군.

행정구역 '도쿄도'는 서울보다 훨씬 크지만, 보통 '도쿄'라고 하는 23구는 아담하다.
파리 가이드북에서 파리 크기가 도쿄23구 정도라 했던 듯.
23구를 감싸도는 환상선 '야마노테'는 한바퀴 도는데 1시간 쯤 걸리니까 2호선 절반인데..
가만있자..원주가 반이면 면적 비율은 어떻게 되지...(수학 잘하는 분들은 계산해 보길)

음..생각해보니 서울도 사대문 안이라고 하면 에도랑 크기가 얼추 비슷하려나..
대략 서대문에서 동대문까지 걸으면 오늘 걸은 거리랑 비슷하게 나올지도..

역시 옛 흔적이 남아 있는 도시를 걸으면서 구경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고..
담엔 에도성일주나 해볼까봐..

뭐 소소한 구경들

1.야스쿠니에서 군복입고 구령 붙이면서 참배하는 한 노인과 똘마니가 있었다.
경비원이 와서 주의를 주니까 막말로 대들더라고..
'키사마.'라는 말을 실제로 쓰는 사람 첨 봤어 ㅜ.ㅜ
한국이나 일본이나 우익꼴통이란 무식하고 시끄러우며 무엇보다도 사람에 대한 예의란 게 없다.

2. 에도성을 조깅으로 일주하는 사람들이 무지 많았다.
다 개개인으로 모였는데 이만큼이나? 도쿄에서 제일 녹지가 많은 지역이고, 또 시내 중심부라 사람도 많고..근데 하나같이 반시계방향으로 돌고 있었다. 규칙인가...

3. 최근에 마루노우치에 설치했다는 자전가 스탠드가 꽤 여기저기..
회원등록을 해서 발급받은 카드를 대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타고싶은 만큼 쓰고 가까운
데 있는 아무 자전거 스탠드에나 반각하면 된다. 이 근방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좋겠다.
저기서 자전거 빌려타고 에도성 한바퀴 돌면 재밌을텐데..




p (2009-10-17 00:49:51)  
에쉬레 버터 가게는 말이쥐...도쿄역 근처에 빌딩들이 다 거기서 거기로 생긴걸 어째;;;;; 언니가 카메라 들고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덕분에 재밌었수!
한정림 (2009-12-17 22:22:47)  
오오, 안녕하세요? 초중고 중 어느 한 곳에서 한 반이었고 대학교 땐 공교롭게도 후배였지요. 저는 2006년 3월까지 바로 요 모스버거 옆건물에 있는 극단 제작부에 있었답니당! 반가워요. ^^ 2008년엔 여기서 제가 기획한 공연도 했었는데! 그러고보니 2001년에 다닌 회사가 다케바시에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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