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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anc(2010-02-12 16:39:15, Hit : 2875, Vote : 610
 met HD

너무 오래동안 방치 상태로 뒀다. 근데 어쩔 수 없어. 연구실 랜으로 ‘byus’ 계정 연결이 안 된다. 도서관에 와서 하면 되긴하는데 홈피 업데이트 하자고 도서관 컴퓨터 쓰기도 귀찮고..뭐 사실 요즘 내가 홈페이지 업데이트하면서 노닥거릴 상황도 아니니 잘 되었지 뭐. 그렇다고 안 노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막 노는걸 자랑하고 돌아다니기엔 좀;;; 그럼에도 놀고 다닌 기록..

메트 오페라 상영 [호프만 이야기]하고 [카르멘] 봤다. 뭐 나중에 돈이 있으면 [햄릿]도 보고 싶긴 한데 이건 보러갈지 모르겠군. 세 편의 공통점은? 프랑스 오페라. 뭐 요즘들어 프랑스 오페라가 좋아졌어요! 이건 아니고 이번 메트 상영작 중에서 그냥 보고 싶은걸 고르다 보니 그리 되었음.
그럼 [호프만 이야기]하고 [카르멘]의 접점은.. 엘리나 가랑차.
원래 가랑차는 [호프만]의 니클라우스로 캐스팅 되었었는데, 애초에 카르멘 예정이던 게오르규가 그만 상대역 알라냐랑 이혼하면서 ‘알라냐랑 한 무대에 서기 싫다’면서 취소해 주시고..급하게 가랑차를 투입하면서 2작품 연달아는 스케줄 상 무리라는 걸로 가랑차가 [호프만] 강판. 뭐 이런 이야기다.
하지만 급한 캐스팅임에도 일본 포스터는 가랑차의 카르멘이다. 이렇게 이쁘시다.



그런데..오늘 막상 보니 가랑차의 카르멘은 이렇게 요염하고 예쁘장한 카르멘과는 약간 달랐다. 굳이 말하자면 강하고 ‘쿨 하다’ 요즘 연출 답게 몸이 얽히는 ‘야한 장면’은 있는데 그렇다고 그렇게 ‘여자몸’을 강조하진 않더라고. 가랑차의 카르멘은 강하고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어떤 의미 남성적이기 까지 하다.
마지막 투우장 뒤의 몸싸움 장면에서는 확실히 두 사람의 얽힘이 투우와 연결된다 싶더니만 무대가 돌아가면서 죽은 소와 에스카미료가 나오고 끝. 카르멘-소가 되는데, 이건 알롱소가 안무한 [카르멘 조곡]의 설정이 아닌가. 운명과 다투는 소 카르멘.

2막의 술집장면에서도 교태스럽기 보다는 굉장히 당당해서 마마보이 돈 호세가 한 없이 찌질해 보인다.
언니가 '나를 따르면 자유가 있다!' 하시는데 얼렁 따라가지 못하고 뭘 그리 망설이고 그러나.
열심히 춤까지 추셨는데!
게다가 막판엔 남 탓이나 하고..니가 나쁜거야 니가!



가랑차의 춤과 두 파트의 처음에 나오는 이인무 안무는 윌든이 했다. 1막에서 나오는데 메트 오페라 댄서치곤 훌륭하다 했더니, 나중에 보니 마틴 하베이와 마리아 코우로스키더군.
음..윌든이 하베이랑 친한가보네. 일부러 런던에서 불러온거 보면. 아니면 하베이가 웨스트엔드에 이어 브로드웨이를 노리나.

암튼 가랑차언니 멋지심. 언니 바지역을 꼭 보고 싶다. 이렇게나 귀여우시다.




코벤트가든에서 네트렙코와 [캐퓰릿과 몬테규]





그리고 역시 네트렙코와 같은 작품 녹음 중.


언니가 니클라우스를 하셨어도 정말 멋졌을텐데, 사실 큰 미련은 안 남는게, 케이트 린지도 너무 멋졌기 때문.

특히 첫 등장에서 [돈 조반니] 레포렐로의 첫 노래 부르는 부분하고 2막에서 올랭피아 흉내내는 장면이 너무 능청맞더라고. 훌륭한 몸매에 예쁘신데다 코미디에 재능까지..이번에 린지는 유튜브에서 디트리히를 보고 그 분위기를 흉내냈다고 한다. 응..디트리히 흉내낸 김에 독일어 쓰는 미소년을 하시는 겁니다. 다음에 꼭 [박쥐]를 합니다.



올랭피아를 한국계 캐슬린 김이 했는데, 분홍 가발 쓰고 나와서 ‘아니메’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
예의 초절기교를 연발하면서 연기도 그럴듯 해 마지막에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다음에 체르비네타를 한다니 완전 콜로라투라 쪽으로 갈 모양.

주역 카레야는 이 힘들고 긴 걸 끝까지 잘 완수. 목소리도 좋고, 연기도 나쁘지 않고 난 맘에 들었다.  
4월에 신국립에서 [사랑의 묘약]을 하는데 보러 가야쥐.

신국립 다음 시즌 스케줄이 나왔는데 발레는 별로 당기는게 없고, 치오피하고 김우경이 [트라비아타] 하는데 이거 무지 보고 싶네.



유정 (2010-02-13 10:26:50)  
우리나라서는 매월1편씩..작년에는 안이랬던거 같은데 올해부터는 월상영작으로 고정되서 하더라구요.
이번 달은 호프만이었고..(보는 내내 케이트 린지 넘 좋았어요^^)
가랑차의 카프멘은 4월이었나 5월이었나..이 글보니 얼른 더 보고파 집니다.
블랑님, 오랜만의 글 반갑습니다. 일본에도 구정이란게 있나요? 여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blanc (2010-02-15 14:11:46)  
린지 넘 멋지죠. 슬립드레스 입고 뮤즈 할 때도 예뻤어요. 성량이 좀 작다는 평도 있긴 하던데 메트처럼 무식하게 큰 극장에서는 앞으로 어떨지 좀 걱정이네요.
유정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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