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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보고


  blanc(2005-08-16 13:11:24, Hit : 7703, Vote :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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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시나가 후미 [사랑 없이도 먹고 살 수 있어요]


<요리하는 남자들>이라는 주제로 요시나가 후미의 작품들을 훑는 글을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 있다.(내가 쓸 생각은 없음;;)
정말이지 이 사람의 남자들은 하나같이 요리를 잘하고, 자기가 만든 요리 이름 대기를 좋아한다. 데뷔작 <달과 샌들>이나 <민법> 시리즈 같이 노골적으로 이야기 전개에 중요하지 않더라도 은근히 요리 이야기, 음식해 먹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는 것은 누구나 느꼈을 터. 그 정점이 결국 <서양골동양과자점>이겠지만.

<사랑 없이도 먹고 살수 있어요>라는 황당한 제목의 작품집은 요시나가 후미의 미식가 정신의 결정판이라 할만 하다.
총 15화는 작가 자신이 등장하는 도쿄 시내의 음식점 소개로, 작가와 주변 인물이 좋아하는 음식점에 가서 음식을 맛보고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하는 만화다.
극만화가 아니라 오히려 수필같은데, 첫 페이지의 경고문 ‘실존 인물과는 관계 없습니다’에도 불구하고 암만해도 실화에 바탕한 것 같다.
인물 캐릭터나 대사는 작가 특유의 차가운 유머감각이 살아 있어서, 작가의 다른 작품을 보는 것과 다를바 없다.
이를테면, 불고기집을 소개하는 에피소드에는 대학선배, 40세의 독신 미중년이 등장.

[결국, T상은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건가요?]
[별로 그렇지 않아. 말해 두겠는데, 나 인기 많다구. 결혼까지 못갈 뿐이야]
[그럼 어지간히 눈이 높은거네요]
[….멍청한 여잔 싫어. 뭐 그거 말고는 똑똑하고, 착하고 예쁘기만 하면 아무나 좋아]
[T상……그건 말이죠….’언제까지나 소년 같은 부분이 있으면서 기본적으로는 분별있는 어른이고, 급한 때는 의지가 되고, 조금 와일드하지만 보통때는 내 부탁이라면 말도 안되는 일도 들어줄 것 같고..나르시스트가 아닌데도 몸치장에는 신경을 쓸 수 있는 남자’ 만큼이나 어려운 거에요]

정말이지 남자와 여자의 이상형을 말할 때의 차이가 너무 잘 드러나지 않나.
이런 대화 뒤에는 [이 갈비 최고야, 추가] [이 국은 맑아서 별로 맵지 않아요]가 이어진다.
그리고 이런 음식 묘사를 읽다보면 자연스레 입에 침이 고인다.

소개된 음식점이 대부분 역이나 번화가에서 멀다. 정말 대단해. 이런 구석에 있는 음식점을 대체 어떻게 다 찾아다닌단 말인가.
[저기 있잖아..어떻게 하면 그렇게 맛있는 가게를 찾아내는거야?]라는 질문에 작가 왈,
[난 말이지…일 할 때와 잘 때 빼고는 거의 46시간 음식 생각만 하면서 살고 있어. 뿐 아니라…일에 따라서는 일하면서도 음식 생각을 해. 내가 이렇게 음식에 인생을 바치고 있으니까 음식도 나에게 조금은 뭔가 보답하고 싶지 않겠어-.-*]

허억..요시나가씨 존경해요. 멋집니다.
게다가 한번 마음에 든 음식점은 전 메뉴를 마스터해야 직성이 풀린다고 한다.

나온 음식점 15군데 정도에서 교통 여건, 비용 등등을 고려해 가보고 싶어진 곳은 긴자의 초콜릿 집 [피에르 마르코리니]. 만화에 소개된 건 파르페지만 그것보다 핫초코 마셔보고 싶다. 또 이케부쿠로의 <중국차관>. 여기는 지나가면서 본 기억이 난다! 교자 부페가 2500엔이라니 한번 가봐야겠다.

먹고 싶어진 음식은 곱창전골. 으아 한국 가면 엄마한테 해 달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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