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 여기저기 | 만화가게 | 아무거나 | 사진일기 | 표지모음 | 초기화면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보고


  blanc(2005-02-06 10:21:10, Hit : 9739, Vote : 1525
 슬램덩크, 그 후10일(SWITCH)



1억권 신문광고에 이은 이노우에의 이벤트, 카나가와의 폐교에 슬램덩크 후일담 그리기.
잡지 <스위치>에 꽤 자세히 났다^^
1월 25일에 발간 되었지만, 그간 바빠서 서점에도 못가고 있다가, 어느새 매진-.-
그러나 어제 우연히 들러봤더니 잔뜩 쌓여있다. ^^
새로 찍었나보다.
난, 사실 이 잡지 꽤 좋아한다. 특집기사들 언제나 재미있고, 사진들도 좋고..
몇년 전 하이도 특집 때 사진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었는데, 이번에도 못지 않게 꽉 찬 느낌



2004년 12월 5일 오후 7시.
3일에 걸쳐 개최된 이벤트 [슬램덩크 1억부 감사 파이널]가 끝나고 구 카나가와 현립 미사키 고등학교 교사는 정적에 휩쌓였다.
기간 내내, 준비실에서 거의 나오지 않던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스스로 그린 23교실의 칠판을, 하나하나 천천히 확인하듯 돌아봤다. 그리고 마지막 교실에 당도하자, 미소지으며 혼자 손뼉을 쳤다.
'누구도 그림을 지우거나 낙서 하지 않았어. 좋았어'
이노우에의 희망대로, 칠판 앞을 가로막는 철책 같은 것은 설치되지 않았다.이노우에는 팬을 믿었고, 찾아온  5천명의 팬은 그 믿음에 부응했다. 직접 말을 나누지 않아도 거기에는 매우 친말한 작가와 독자의 관계가 있었다.
그리고 민족한듯이 발걸음을 돌린 이노우에는 다시 처음 교실로 돌아갔다. 이벤트의 마지막 의식을 위해서다.
그것은 칠판에 그려진 모든 작품을 자신의 손으로 지우는 것이었다. 이따금 일부러 말칸 부분을 지우지 않고 남기고 장난을 쳐가며, 의식을 지켜보는 스탭들을 웃기며, 이노우에는 담담히 그 작업을 해나갔다.
4일 걸쳐 그리고, 단 3일만 공개된 [슬램덩크] 최종화에서부터 10일의 이야기는, 이리하여 2시간여만에 깨끗이 모습을 감춘 것이다.









"(신문 광고에 대해)사쿠라기와 루카와를 그리는건 오랜만이라, 손의 감각이 없어져서 단행본을 다시 읽었어요. 아내한테 사쿠라기를 보이며 '어때?'라고 했더니, 진지한 얼굴로 '하나도 안닮았어'라고 해서 당황했어요"

"어느정도 사람이 올지 알 수 없죠. 홈 페이지에서만 알렸으니. 그리고 칠판에 그린 그림이라 누구든 간단히 지우려고만 하면 지울 수 있어요. 손가락으로 문대면 되죠. 낙서하기도 쉽겠죠. 하지만 스탭 여러분과 상의해서, 철책 같은건 설치 않기로 했어요. 이건 어떤 의미 승부니까. 철책을 만들거나 '낙서하지 마세요'같은 소릴 쓴다면, 그시점에서 자신의 패배라고 생각했어요"

"일단 전부 완성하는데 4일을 잡아놨어요. 첫날은 이것저것 준비하다 끝나서 둘째날은 [스토리 만드는 날]로 해뒀지요. 그래봐야 별 생각도 못했지만. 3일째, 스토리를 만들면서 그렸더니 0시가 되었는데 한층밖에 못그렸어요. [큰일이네] 싶어서 4일에는 아침 6시 반에 집을 나와서 한번에 좍 그리고, 집에 가니 다음날 아침 6시 반이었어요. 결국, 내가 23교실에 걸쳐 그리고 있던 [하루의 흐름]이  생긴거 같아요. 태양의 움직임과 나 자신의 마음의 움직임이 묘하게 일치한 곳도 있고.."




flytoto (2005-02-12 23:46:31)  
멋지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 엄청나게 큰 이벤트였던것같던데 직접 갔던 사람들 기분은 어땠을래나..
blanc (2005-02-13 10:09:36)  
직접 못가본게 한이야 -.-
하지만 큰 이벤트면서, 한편으로는 소박했을지도..
마지막에 스스로 싹 지웠다는게 웬지 일본적.
연두언뉘 (2005-02-15 11:56:00)
우와, 멋지다아.......

(낙서하거나 지운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는것도 대단한듯.... 것두 일본이었기때문일까나...)
blanc (2005-02-15 22:46:22)  
경고문을 쓴 순간 패배라고 생각했다는 작가도 대단하죠.
멋지다, 이노우에!
calito (2006-09-08 19:10:00)  
직접 못 본게 안타깝습니다. 흠..


31   [안티크] 작가 동인지 [2]  blanc 2005/08/17 14832 1494
30   요시나가 후미 [사랑 없이도 먹고 살 수 있어요]  blanc 2005/08/16 7648 1392
29   유리가면/천년여우/융커스 컴 히어 [2]  blanc 2005/05/05 7839 1086
28   [불의 검 12] [4]  blanc 2005/03/30 7053 1298
  슬램덩크, 그 후10일(SWITCH) [5]  blanc 2005/02/06 9739 1525
26   보노게리온 [1]  blanc 2005/01/31 6442 1296
25   だめんずうぉーかー/百鬼夜行抄  blanc 2005/01/20 4203 1189
24   [유리가면 42권] [2]  blanc 2005/01/11 4781 1102
23   하울의 움직이는 성 [1]  blanc 2004/12/02 4571 1352
22   신문광고-슬램덩크 1억부 돌파 [5]  blanc 2004/08/12 5098 1132
21   유리 노르슈테인, [안개 속의 고슴도치] 전문 [2]  stillin 2004/04/22 4439 1151
20   브론즈11/나나8/너는펫1-6 (2003-05-17)  blanc 2004/04/07 5263 1215
19   [매지션] 권교정  blanc 2004/03/19 4419 1066
18   [디오티마]  blanc 2003/09/18 4152 1086
17   [나의 지구] DVD박스 [4]  blanc 2003/09/08 4126 973
16   YASHA-야차  blanc 2003/08/09 4135 1061
15   시미즈 레이코 [비밀]  blanc 2003/06/19 5346 1156
14   다시 본 [귀를 기울이면]-'웨스트 도쿄'의 풍광  blanc 2003/05/10 4372 937
13   [건담Z] 를 보고나서--잡담  blanc 2003/04/01 3710 984
12   드라마vs만화 [서양골동과자점(안티크)]  blanc 2003/04/01 5184 1167

1 [2]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