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 여기저기 | 만화가게 | 아무거나 | 사진일기 | 표지모음 | 초기화면
Dance, Dance, Dance


  blanc(2013-01-04 22:48:59, Hit : 1128, Vote : 234
 [the Ballet Called Swan Lake] ch.5

Ch. 5 <백조의 호수>의 완전판 (프티파-이바노프 버전)

갈라 공연에서 이바노프가 주도한 호숫가 장면이 성공하자 프티파는 전막에 착수했다. 프티파는 1막과 2막을 묶어서 원래 4막이던 작품을 3막으로 개정했는데, 특히 2막(3막)과 3막(4막)에서 큰 변화가 일어났다. 2막에서 그는 지크프리트가 오딜에게 배반당하고, 로트바르트가 무시무시한 부엉이로 변하면서 본색을 드러내는 장면을 삭제했다. 마지막 막은 새로운 춤을 넣어 늘렸지만 폭풍과 홍수 장면은 까다로운 페테르부르크 관객에겐 너무도 멜로드라마틱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므로 생략했다. 인상적인 폭풍 음악은 로트바르트가 오데트를 지크프리트에게서 떼 놓으려는 장면에 쓰였다.

음악도 지휘자 리카르도 드리고와 협력해 편집했다. 2막(3막)에서 전면에 둔 것은 캐릭터댄스가 되고, 그 결과, 차이코프스키의 스코어에 선명하게 새겨진 현실과 이상의 투쟁을 다룬 심리 드라마는 크게 약화되었다. 오딜은 1893년에 출간된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곡에서 따온 L’espiegle에 맞춰 화려한 바리에이션을 춘다. 3막(4막)을 늘리려 추가된 음악은 Valse blutte, a Little of Chopin에서 발췌했다. 드리고는 또한 마지막 막 오케스트레이션을 다 손봤고 전체 스코어를 편집했다. 그러나 차이코프스키 작품에 내재된 교향악적 본질을 발전시키는 대신, 스코어를 보다 가벼운 텍스처로 만들어 일반 대중의 구미를 끌려 했다.

프티파는 발레의 상당 부분을 이바노프에게 맡겼다. 알다시피 이바노프는 이미 1막 2장(2막)을 구성했다. 이제 이바노프는 3막(4막)과 2막(3막)의 몇 곡을 맡았고, 프티파 자신은 1막 1장과 2막(3막)의 대부분을 담당했다. 한마디로, 이바노프는 차이코프스키의 교향악적 스코어에 맞춘 서정적인 안무를 맡아, 음악의 감성적 부분을 감성적 춤으로 시각화하게 된 것이다. 이 두 장면에서 안무는, 주역 발레리나에게 큰 역할을 맡기지만, 전체를 품고 있다. 발레리나는 때로는 혼자 추고, 때로는 자매 백조들과, 때로는 발레리나의 배경을 채울 뿐인 코르드 발레와 추지만 결코 장면을 독차지하지 않는다. 각 댄서는 전체 그림에 생생하게 기여한다.

프티파가 담당한 1막 1장은 모스크바 오리지널과 별로 변한 것이 없다. 비록 발레는 독일에서 진행되지만, 춤 스타일은 독일보다는 프랑스다. 댄스 페스티벌을 만들어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프티파는 농부들을 위한 왈츠를 만들고, 까다롭지만 쇼적인 클래식 스타일 파드트롸를 도입했다. 앙상블에서 시골 처녀들이 춤추는 동안 그 짝들은 그룹을 만들어 의자 위에서 뛴다. 마지막 장면에 지크프리트는 리본을 처녀들에게 나눠주게 하고, 처녀들은 높은 막대기에 그 리본을 매서 세우고는, 리본을 다른 방향으로 당겨서 메이폴 춤을 만들어낸다. 막은 왕자와 친구들의 앙상블로 끝나는데, 와인잔을 들고 일종의 음주가를 부른다.

2막에서 프티파는 예비신부들의 춤을 넣었는데, 트레인이 늘어진 롱드레스를 입고 추는 좀 둔한 춤이다. 이어 두 커플의 의사(pseudo) 스페인 춤이 나오고 기백과 캐릭터로 충만한 마주르카로 이어진다. 다음이 오딜과 지크프리트를 위한 그랑 파닥시옹이며, 이는 전통적 그랑 파드두 선상에서 행해지면서, 파드두, 남성 바리에이션, 여성 바리에이션, 코다로 진행된다. 레냐니가 주역이었으므로 춤은 현란한 테크닉을 위해 고안되었다.

2막 오프닝에서 차이코프스키는, 손님들이 가면을 쓰고 무도회에 오는 것을 상상했다. 오딜은 오데트를 흉내낸 옷을 입고 가면을 쓰고 등장하고, 지크프리트는 헷갈려서 그녀가 가면을 들어올릴 때까지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고 있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 놀라운 드라마틱한 가능성은 무시되고 뒤섞였으며, 차이코프스키가 선명하게 채색한 드라마는 간과되고 흐릿해졌다. 대신 번쩍이는 빛과 불꽃과 함께 피어오르는 갑작스런 연기로 마법이 강조되었다.

베니스 춤과 차르다스는 이바노프가 만들었는데, 베니스 춤은 유명한 나폴리 민요인 산타루치아 멜로디가 들어있어, 베니스와 음악적으로 아무 관련이 없고, 반면 두 솔리스트와 앙상블을 위한 차르다스는 생생하다. 발레를 완성하는데 프티파가 차이코프스키 음악의 무드와 디자인에 큰 영향을 받은건 확실한데, 그는 피아노 스코어를 반복해 연주해 들으며 연구했다.
백조의 호수는 1894년 가을에 만들어졌지만, 10월 20일 알렉산드르 3세가 죽고, 모든 극장은 국상이 끝나는 1895년 초까지 문을 닫았다. 발레 초연은 마린스키에서 1월 27일에 올라갔다.
(레냐니, 게르트, 프레오브라젠스카야 등 출연)

스칼코프스키는 이 공연에 대해 다음과 같은 리뷰를 남겼다.

‘레냐니에게 넓은 기회를 제공했다. 백조의 그랑파는 지난시즌 차이코프스키 추모공연에서 상연되었지만 다시 한번 큰 성공을 거두었다. 발레리나의 자세 하나하나가 지난번 보다 더 아름다워 보였다. 2막 파 닥시옹에서 레냐니는 다시한번 뛰어난 테크닉을 과시했다. 특히 효과적이었던 것은 바리에이션에서 수행한 레베랑스다. 테르프시코레의 신봉자들은 이 동작을 전체 발레와 필적하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관객의 대부분은, 일반 대중이 슈만의 멜로디보다 집시 노래에 더 감명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캐릭터 댄스를 더 좋아한다. 백조의 호수에는 풍성한 캐릭터 댄스가 있다. 2막(3막)은 캐릭터 댄스로 시작된다. 베니스 춤과 헝가리 춤은 이바노프가, 스페인 춤과 마주르카는 프티파가 안무했다. 이 춤에는 훌륭한 취향과 고상함이 감돌며 이들은 콜롬마 출신 스페인 아가씨들과 페테르부르크 오거리에서 온 헝가리인들이 훌륭하게 묘사했다. 베니스 춤과 차르다스 코스튬은 아름다웠다.
백조의 전체 프로덕션은 호사스러웠다. 레보트가 디자인한 2막(3막)은 매우 아름답고, 보차로프가 디자인한 마지막 호수장면도 마찬가지다. 아포테오시스도 사랑스러웠다. 발레 음악은 매우 선율적이지만 왈츠 과잉이었다.’

레냐니에 대해 플레챠예프는 다음과 같이 썼다.

‘우리는 레냐니의 재능을 예찬해야한다. 그녀는 무용수들의 여왕이며, 포즈의 유연성(plasticity)과 타고난 우아함에서 오는 그 춤의 부드러움과 아름다움으로 우리를 놀래킨다. 레냐니의 성공에 대한 설명은 그녀의 수행에 있어 뛰어난 매력과 단순성에서 찾을 수 있다. 레냐니는 마임을 잘하지 못하는데, 자신의 능력 밖인 마임을 하려하지 않는다는게 장점이다. 그녀는 단지 감정을 가지고 추며, 음악과 자신의 방식대로 교감하며 묘사한다.’

쿠데코프는 다음과 같이 쓴다.

‘레냐니는 플라스틱 무브먼트의 최고 도달점이다. 그녀는 이탈리아 댄서들에게 자주 보이는 뚝 끊기는 동작이 없다. 동작은 우아하고 유연하며 여성적이지만, 함축 의미를 파고들만큼 표현적이지는 못하다. 파리 오페라에 오를 수 없는 이유이다.
레냐니는 비록 스스로는 의식 못하겠지만, 세련된 스타일과 우아한 무대 매너에서 러시아 댄서들과 닮았다. 최고 역은 백조의 오데트다. 1막에서 레냐니는 완전히 변신해서 평상시의 무감정한 레냐니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백조 그랑파에서 그녀는 춤추는 백조의 매혹적 이미지를 불러일으켰다. 레냐니는 시적 멜랑콜리로 무장한채 이 순간을 영원히 살아갈 것처럼 보였다. 그녀의 우아한 움직임 하나하나에 고심의 흔적이 보였다. 이 역에서 레냐니는 예술성의 정점을 찍었다.





공지   [공지] 새 게시판과 기타 [2]  blanc  2011/06/04 4299 593
280   [Mariinsky ballet] 로미오와 줄리엣/보석/사랑의 전설  blanc 2015/12/03 672 88
279   [La Bayadere/Don Q] the bolshoi ballet [2]  blanc 2014/12/12 1177 150
278   [Don Q] POB  blanc 2014/03/29 1323 198
277   [Onegine] the Universal ballet  blanc 2013/07/12 1295 215
276   [Martha Graham - the Flame]2  blanc 2013/05/20 1313 251
275   [Martha Graham - the Flame]1  blanc 2013/05/19 1449 245
274   [the Ballet called Swan Lake] ch.11  유정 2013/01/07 1605 283
273   [the Ballet called Swan Lake] ch.10  sena 2013/01/05 1612 317
272   [the Ballet Called Swan Lake] ch.7  blanc 2013/01/04 1664 287
  [the Ballet Called Swan Lake] ch.5  blanc 2013/01/04 1128 234
270   [the Ballet called Swan Lake] ch.4  sena 2012/12/03 1592 281
269   [the Ballet Called Swan Lake] ch.3  유정 2012/12/03 2015 274
268   [the Ballet Called Swan Lake] ch.1  blanc 2012/12/01 1540 340
267   [백조의 호수]의 대본  blanc 2012/12/01 1823 308
266   [Swan lake] Mariinsky Ballet  blanc 2012/11/17 1461 270
265   [KNB gala]  blanc 2012/11/15 1524 337
264   [Giselle] 초연판 대본-2막  blanc 2012/11/12 1342 268
263   [Giselle] 초연판 대본-1막  blanc 2012/11/12 1370 222
262   [백조의 호수] 189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버전 리브레토  sena 2012/11/04 1472 280

1 [2][3][4][5][6][7][8][9][10]..[15]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