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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은 곳들.


  blanc(2014-07-22 23:38:40, Hit : 1850, Vote : 381
 [2014/07/13-17] 北海道



대략 이번 일정입니다. 렌트카를 이용했으며, 1500킬로 정도 달린 것 같습니다.
(운전한 K씨에게 심심한 감사를…)

차량은 도요타의 소형 하이브리드 카 ‘아쿠아’였으며 대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차도 귀엽고, 승차감도 도로에 따라 다르지만 나쁘지 않은 편. 무엇보다 환상의 연비로 가솔린값이 6천8백엔 정도 밖에 안들었습니다.
렌트카 회사에서 5일간 무제한 유료도로 이용권을 6500엔에 구입했으므로 일본의 무서운 톨비도 어느정도 절약 가능했고, 결국 렌트비와 추가 보험료를 다 합해 자동차 관련으로 총 38000엔 정도를 지출해 5일간 3인의 교통비를 해결했다고 생각하면 꽤 경제적이죠. 물론 운전하는 수고가 듭니다만, 또 짐들고 다니는 수고는 안해도 되니 운전만 가능하다면 해볼만 한 것 같습니다.



초록선이 첫날. 치토세 공항에서 내려서 후라노 찍고 비에이(숙박: 펜션 트레이딩 포스트)
파란선이 둘째날. 비에이 드라이브한 뒤 후라노에서 점심 먹고 도야호.(숙박: 노노카제 리조트)
빨간선이 셋째날. 오오누마호수 찍고 하코다테 (숙박: 호텔 쇼콜라)
보라선이 넷째날. 카무이곶 찍고 오타루 찍고 삿포로 (숙박: 리치몬드 호텔)
연두선이 다섯째날. 양의 언덕 전망대 찍고 공항

사실 원래 홋카이도에 가게 되면 못가본 동쪽 탐험을 하고 싶었단 말이죠.
하지만 동행들이 다 처음이니 최소 오타루, 좀 더 해서 하코다테는 봐야하지 않겠어요.
그러자니 도저히 경로가 안나오더군요. 동쪽은 또 다음으로 미루고…이전에 못 가 본 카무이곶이나 도야호를 넣어서 일정을 만들어봅니다.

진에어는 일요일 8시 20분 출발편이 있습니다.
좀 무리를 해서 이걸 타고 하루 일정을 벌어보자고 생각합니다.
LCC는 노동착취로 값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절대 이용하지 않는다고 한 O선생님의 가르침이 있었으나, 홋카이도 왕복을 30만원에 끊을 수 있다니 이 아니 좋을소냐!
진에어는 젊고 발랄한 항공사 이미지를 지향하는 듯 하더군요. 이름이 ‘진’이라고 스탭들이 청바지 입는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 외 서비스나 멘트도 다 캐주얼한 편입니다. 안내 방송도 ‘다나카’체가 아닌 ‘요’체를 써요.
‘선반을 여실 때 짐이 떨어져 맞으면 아프실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비행기에서 내려서 예약해 둔 렌트카를 타고 일단 라벤다를 보러 가야죠.
후라노 와인 공장 마당입니다.



후라노 와인은 특별히 유명하진 않지만 암튼 도내에서만 소비한다고 하니 나름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토 후라노’라니 이건 좀…



‘사토 후라노’의 지하 저장고
연도별로 통에 든 와인, 병에 든 와인 등을 보관 중입니다.



와인은 1500엔 전후의 가격이고, 세가지 정도 와인을 시식했는데 가격 대비 나쁘지 않아요.
저녁에 먹겠다고 산뜻하고 달콤한 화이트 와인을 한병 샀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라벤다 밭에 가 보아요.
후라노에서 처음으로 라벤다를 심고 가꾸신 토미타씨의 농장, 팜 토미타.
오늘날은 이 외에도 농장이 많이 있지만 여전히 후라노 아니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팜 토미타의 물결치는 꽃밭이죠.



최근에는 이러한 농장 외에 예쁘게 가꾼 정원이 또 화제인 모양입니다.
정원을 구경하는 ‘가든 로드’라는 코스도 있더군요.
그러나 뭐 팜 토미타 만으로도 꽃은 충분하지 않습니까..



















노란 코스모스



농장 배경으로 도카치 산맥이 펼쳐집니다.

농장 한구석에는 작은 집(사무실?)과 예쁘고 자그마한 정원이 있는데 예쁜 색의 수국과 각양각색의 접시꽃들이 모여 있습니다.









팜 토미타는 세번째 오는데 올 때마다 규모가 점점 커지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매점과 카페 부분을 엄청나게 키웠더군요.
사실 공항에서 후라노 오는 도중 계속 ‘멜론’을 팔고 있는 가게가 이어졌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전부터 유바리 멜론이 유명하기는 했지만 어느새 홋카이도의 대표 작물 중 하나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 물론 우리도 사먹었는데 속이 주황색인 품종이었습니다. 달고 물기는 아주 많은 편은 아니에요. 동행인은 멜론에서 호박맛이 난다고…

팜토미타를 나와서 이제 오늘 밤을 보낼 비에이 펜션으로 향합니다.
약간 걱정. 여러명이 후기에서 ‘찾기 힘들다’고 했거든요. 내비에는 당연히 안 나옵니다.
주소를 쳤는데 엉뚱한 곳에 데려다 놓네요. 비에이는 워낙 집이 드문드문 있어서 번지수가 없는 곳이 많습니다. 그러니 내비 여사도 모르는 것이지요.
펜션에 전화를 하려고 했으나 이런 들판 한가운데서 전화도 안 터져요. 에잇 깡촌 같으니! 여긴 강원도, 아니 함경도 들판이다!!
하지만 ‘신에이의 전망공원’에서 6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한 것이 생각나 일단 그곳으로 가서 짚어보자고 하고 다시 출발. 집 비슷한 것이 보일 때 마다 주의 깊게 보면서 가다보니 반가운 간판을 발견합니다!



예쁜 나무집 트레이딩 포스트.
펜션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부부 두분이 운영하는데 2층에 방이 6개 있고 부엌과 욕실, 장작 때는 근사한 난로가 있는 거실이 1층에 있습니다. 여주인은 몇년 전 신촌에 있는 어학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기는 좀 힘들어 보입니다.
어떤 후기에서는 주인 부부가 말이 없고 무뚝뚝해서 펜션에서 기대한 가족적이고 따뜻한 분위기가 없었다, 라는 말도 있던데, 뭐 알 것 같아요. 두 분 다 수다스럽거나 마구 친화력이 있다기 보다는 조금 수줍고 진지한 분위기의 분들입니다. 하지만 불친절하거나 무서운 분들은 아니에요.
저는 즐겁게 대화 잘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요리가 펜션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 이상이었고요. 부부와 대화를 하느라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묵은 날은 4코스로 된 정찬이었습니다. 두부 샐러드, 라따뚜이를 곁들인 닭고기 스테이크, 새우와 가리비 소테와 밥, 디저트로는 오렌지 소스의 바바로아. 모든 요리가 맛있었고, 특히 아저씨가 내려주신 드립 커피는 환상이었다고 합니다.(전 커피를 못 마시므로 맛보지 못해 유감입니다..그런데 더욱 유감스럽게도 다음날 아침에는 아저씨 실력이 떨어졌는지 커피맛이 어젯밤만은 못했다고 하네요)
펜션 위치도 좋습니다. 위에서 말했듯 전망 공원까지 산책하기 좋은 거리이고 약간 높은 언덕에서 비에이의 들판을 내려다보면서 걸을 수 있어요.















날도 흐리고 어슴프레한 무렵입니다.
저녁 먹기 전에 산보. 도중에 빗방울이 돋아서 돌아오고 말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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