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 여기저기 | 만화가게 | 아무거나 | 사진일기 | 표지모음 | 초기화면
발길 닿은 곳들.


  blanc(2008-04-28 23:32:41, Hit : 2620, Vote : 660
 군마 꽃놀이(2008/4/27)

골든 위크가 시작되었는데, 별 예정은 없고, 관광 투어 애호가 S가 물어온 ‘군마 꽃 명소와 온천, 딸기 디저트’라는 기획에 참가했습니다.
아침 7시 반에 신주쿠에서 출발해서 밤 9시에 신주쿠에 돌아온 하드 스케쥴!

도쿄에서 좀 올라가면 나오는 ‘군마현’은 산 좋고 물(온천) 좋은 곳..도쿄에서 비교적 가까워서 휴일에 사람들이 많이 놀러가는 곳 중 하나죠.
하코네나 닛코 같은 대표적 관광지는 없지만, 쿠사츠, 이카호같은 온천지나 오제 같은 나름 명소도 가지고 있고요.

일정은 미사토 꽃잔디공원->아카기 자연원->하라다농장->마에바시 전국 도시녹화 페어->온천입욕

제일 먼저 간 미사토 꽃잔디 공원은..말 그대로 꽃잔디를 언덕 가득 심어 놓은 공원입니다.
사방이 핑크빛.








‘이렇게 가만히 있으라고? 이렇게?’
꽃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고 싶어하는 사람 마음은 모르고 조금만 떨어지면 달려와서 꼬리를 흔들던 개. 개란 정말 사랑스런 동물이에요.






소용돌이.





입구에서는 지역 특산물과 다른 여러 꽃 화분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화분을 사고 싶긴 했지만, 짐 되는 것도 그렇고, 사실 지금 베란다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듯 하여…

핑크 러시에서 빠져 나와 다음 코스로 간 곳은 ‘자연원’
얕은 산을 자연 상태 가깝게 보존하면서 여러 식물들을 심어 놓은 곳이었는데, 공원으로도, 산보 하기에도 좋은 곳이었어요. 그냥 여기에 하루 종일 있으면 좋겠더만..


걸어다니는 길-붉게 보이는 부분은 작은 나무조각을 깔아 놓은 것입니다.
감촉이 좋아요.








봄 냇물




키 큰 철쭉과 수선화






발 밑의 꽃들.




지금 한창이라는 샤쿠나게.

꽃 보면서 도시락을 먹고, 다음 코스로 간 곳은 바로 농장.
우선 딸기 따기. ‘그 자리에서 먹고 싶은 만큼 먹기’인데, 사실 가면서는 안 씻고 먹어도 될까..라며 걱정을 조금 했으나..막상 딸기가 눈 앞에 보이자 그런 걱정은 다 날려 버리고 그저 주워먹기 바빴다능..



딸기와 딸기 꽃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 딸기님. 참으로 달고 맛나구나.

딸기 밭 바깥은 복숭아 밭.
꽃도 예쁘지만, 복숭아가 주렁주렁 달리면 더없이 아름답겠군화.




딸기를 먹고 나서 다음에는 양귀비 꽃 재배 장소로 가서 3송이씩 꺾게 해 줍니다.








처음에 예쁜 걸로 두대를 꺾고 나니 안내 해 준 분이 얼른 ‘봉오리를 꺾으세요. 이미 핀 것은 오래 안 갑니다.’ 라고 하지 뭡니까. 그래서 할 수 없이 봉오리도 하나 꺾고, 나중에 농장 아저씨가 서비스로 봉오리를 더 끼워줘서 6대를 받아서 왔습니다.
집에 와서 꽃아 놓으니 꾸깃꾸깃해졌던 다 핀 꽃도 다시 회복 되고, 봉오리도 다 피어 버리는군요. 왜 이 꽃을 영어로 Poppy라 하는 줄 알았어요. 정말 팝콘처럼 팡 터지면서 순식간에 꽃이 튀어나오네요.

꽃 따고 나서는 농장건물로 와서 딸기 디저트 부페. 쇼트 케이크, 타르트, 딸기 무스 등등을 차려 놓고 맘껏 먹게 해주는데, 소박한 맛의 케이크였습니다.
1층에 있던 기념품 샵을 둘러 보았는데, 요즘 기념품 샵의 마스코트 왕좌가 키티에서 큐피로 넘어 갔다더니, 과연 큐피가 압도적인 숫자.
그 와중에 발견한 신지 큐피군.


다음에 간 마에바시 공원은 현재 ‘25회 전국도시 녹화 페어’라는 이벤트 장으로 갖가지 꽃밭을 꾸며 놓았습니다. 슬슬 꽃 멀미도 나지만 보면서 사진 좀 찍어 주고..



루피나스












희안한 팬지?
팬지는 원래 좀 나비같이 보이는 꽃이지만 얘는 특히 그러네요.

한쪽 구석에는 일종의 ‘정원 디자인 공모전’같은 것을 하고 있었습니다.
10평 쯤 되는 공간을 각자 꾸며서 심사를 한 모양이에요.




비교적 이렇게 정상적으로 보이는 정원이 많은 반면, 상당히 희안한 것도 보였습니다.


저 왼쪽의 흰색 나무는 실은 번쩍이는 은색칠이 되어 있고, 알 수 없는 디즈니 캐릭터의 오브제가..


이것도 상당히 알 수 없었던 정원. 저 돌 개구리의 생뚱맞음이란.


이것이 ‘현 지사상’을 받은 정원이었습니다.

여기까지 봄맞이로 꽃을 잔뜩 보고, 어두워지니 온천에 데려가 줘서 피로 풀고, 농장에서 꺾은 꽃과 봄 야채 세트를 선물로 받아서 룰루랄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참으로 빡빡하게 짜여진 일정이었고, 받은 것도 많아서 뿌듯하긴 한데, 뭔가 허무한 기분도 드는 투어였어요.
지방색을 느끼는 것도, 관광 명소를 방문 하는 것도, 자연에 감탄하는 것도 아닌, ‘꾸며 놓은 공원’ 3군데에서 꽃을 보며 산보하고, 농장에 가서 딸기를 따먹고, 온천을 한다는, 어찌보면 상당히 일본적인 프로그램이었죠. 이것 저것 실컷 봐서 좋긴 했는데, 공원은 한군데 정도 없었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사진을 많이 찍어 왔지만, 꽃 멀미가 날 정도의 봄맞이 공원이벤트 돌기라서요. 덧붙여 이런식으로 관광 상품을 개발해내는 일본 지자체들이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111   [2014/07/13-17] 北海道 2  blanc 2014/07/25 1672 333
110   [2014/07/13-17] 北海道  blanc 2014/07/22 1799 358
109   [2013/6] 가마쿠라 외  blanc 2013/07/01 2028 455
108   [2013/4/20-23] 교토2  blanc 2013/04/28 2409 460
107   [2013/4/20-23] 교토1  blanc 2013/04/27 2406 485
106   Hongkong-Makau(2013/2/21-25)  blanc 2013/03/03 2266 469
105   [부산-후쿠오카-쿠로카와]  blanc 2013/02/12 3792 541
104   New York 구석.  blanc 2012/03/07 3042 641
103   Cancun, Chichen-itza(2012/02/05-09) [2]  blanc 2012/02/18 2505 574
102   초가을의 닛코, 센조가하라  blanc 2010/10/07 2829 670
101   新潟-津南(09/10/28-30)  blanc 2009/10/31 2595 670
100   Seattle(08/10/22-25) [2]  blanc 2008/11/12 11670 956
99   뉴욕 스케줄 정리, 남은 사진 몇장 [2]  blanc 2008/11/10 2821 778
98   뉴욕 먹부림기 [6]  blanc 2008/11/07 4403 742
97   뉴욕의 네 공연(10/27-30) [5]  blanc 2008/10/31 2617 629
96   Everett 2008/10/25-26 Skate America  blanc 2008/10/30 2549 699
  군마 꽃놀이(2008/4/27)  blanc 2008/04/28 2620 660
94   벚꽃철의 효도관광  blanc 2008/04/08 2530 700
93   파리4(2008/01/10-11) [3]  blanc 2008/01/18 3022 707
92   파리3(2008/01/09)  blanc 2008/01/17 2677 681

1 [2][3][4][5][6]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