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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은 곳들.


  blanc(2008-11-12 10:50:25, Hit : 11659, Vote : 954
 Seattle(08/10/22-25)

씨애틀에 도착하니까 아침 8시 반;;;
그러니까 오후 4시부터 비행기를 8시간 주구장창 타고 와서 딱 누워야할 시간이 되었는데…아아 싫어라..이제부터 활동해야 한단 말인가ㅜ.ㅜ 그래..역시 밤에 도착하는 비행기가 좋다. 쉬어주고 다음날부터 활동하면 시차 적응도 좀 수월할텐데..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일반 버스도 있는듯 했지만, 공항을 나가서 주차장까지 가야한다니, 조금 비싸도 바로 현관 앞에서 타서 호텔 앞에 내려주는 리무진 버스를 타기로 했다.

호텔은 프라이스 라인으로 쉐라톤을 낙찰 받았는데, 아침 10시도 안되어서 찾아가니 역시 아직 방 준비 안 되었다고, 1시쯤 오라고 하더군..어흐흑 눕고 싶다..
짐 맡겨놓고 우선 호텔 뒤에 있는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에 가기로..
호텔을 나와서 동서 분간이 안돼서 지도를 보며 헤메고 있자니 지나가던 아저씨가 친절하게도 ‘어디 가니?’하고 묻고 가르쳐준다. 그래서 찾아간 안내소도 눈물나게 친절..
아아..시애틀은 정말 좋은 동네구나….
서부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밝고 친절하다고들 하는데, 이렇게 북서부로 오면 캘리포니아같은 요란함은  없는 가운데 살짝 수줍어하면서 친절한듯..이후로도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몇번이나 고마운 도움을 받았고, 도시전체도 기분좋게 예쁘고 깔끔한 곳이었다.



시애틀은 가파른 언덕이 바다를 향해 뻗어 있어서 하코다테가 생각났다. 하지만 언덕 위의 다운타운에는 마천루가 재미있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바다로 뻗은 언덕들.


호텔 방에서 본 다운타운. 저 밑이 홀쭉한 건물은 대체;;;

언덕을 따라 바다로 내려가면 물론 시애틀에서 제일 재미있는 장소중 하나인 파이크 마켓이다.



이 마켓 앞에 그 유명한 스타벅스 1호점도 있는데, 보다시피 지금과는 다른 칙칙한 앰블렘.
1호점 말고도 시애틀에는 정말 한블럭 마다 스타벅스가 하나씩 있는듯 했다.
그리고 거리를 걸어다니려면 커피를 손에 들어야 한다는 법이라도 있는 듯;;

시장에서 치즈와 빵을 사서 계속 구경.

과일 가게


야채 가게


할로윈이라..

그리 큰 도시가 아니라 지하철은 없지만, 버스망이 잘 발달해 있고, 시내 구간에는 지하 터널로 버스가 다닌다. 그리고 이 구간은 타고 내리는게 공짜. 훌륭하구나
지하 터널이라 공기가 탁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나쁘지 않은 것이, 설계를 잘 한듯.


버스를 타고 ‘올드 시애틀’에 갔다.
역에 가서 에버렛 가는 암트렉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오래된 멋진 벽돌건물인 역은 날이 을씬년스러워서 더욱 칙칙해보이고, 내부 또한 매우 어두운지라 두번 올 마음이 안생기더라고. 그래서 걍 버스 타고 가기로…

그래도 20세기 초반 분위기가 살아 있으면서 벽돌 건물로 통일된 올드 시애틀 거리는 멋졌다.

카페. 앞에 있는 같은 포즈의 개 두마리에 주목^^


벽돌건물 위로 고층 빌딩도 보이고…




멋진 서점. ‘엘리옷 베이 북 컴퍼니’  오래된 호텔 자리의 서점인데, 천정이 높고, 편안하게 책을 고르게 되어 있다.

다운타운에서 북쪽으로, 유니온 호수 너머로 올라가면 프레몽트라는 곳이다.
작은 카페들이 몇군데 있고, 나름 아기자기한데, 날이 너무 추워서 걍 한바퀴 둘러보고 내려왔다.


이건 프레몽트의 ‘명물’ 레닌 동상에 손을 뻗은 ‘강남 좌파’  P.

프레몽트에서 멕시칸으로 점심을 먹고(추워 죽겠는데 음료수는 냉장고에 든 것 밖에 없다니 ㅜ.ㅜ), 다시 버스를 타고 ‘시애틀 센터’로.

유명한 ‘스페이스 니들’이 있는 곳.
이 지구는 1962년 엑스포 때 ‘21세기 첨단’을 전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답게 실험적인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시애틀 오페라’와 ‘북서태평양 발레’의 전당인 오페라 하우스 맥카우 홀도 있는데…이날 상태가 매우 안 좋은데다(-.-;;), 프레몽트에서 추위에 떨다 와서 어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뿐인지라 전부 생략하고, 시애틀의 자랑 EMP(Experience Music Project)에 갔다.

빌바오 구겐하임으로 히트 친 프랑크 게리의 작품이다.
지미 헨드릭스의 음악을 표현했다나 뭐라나…




안에는 각 장르의 전설적 뮤지션의 무대 의상, 악기 등등이 가득한데, 워낙 잘 모르는 분야인지라 멍하게 지나치고…의외로 재미있었던 것은 각종 악기 실험실. 작은 스튜디오가 칸칸이 있고, 드럼, 기타, 베이스 등을 컴퓨터 화면에 맞춰서 배우거나 실연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물론 사람이 찬 부스가 많아서 간신히 기타 부스를 하나 찾아서 해 봤는데 의외로 재미있더라고….외에, 작은 홀에서는 ‘당신도 락 스타’라고 , 실제로 무대에 올라가서 노래하고, 디비디로 구워주고 그런 것도 하고, 말 그대로 ‘체험’에 맞춘 재미있는 이벤트가 많더군.
[론리 플래닛]에는 멋진 건물만 볼 가치가 있다고 쓰여 있었는데, 입장료(20불이었나;;)가 좀 비싸긴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나름 흥미있는 곳이 아닐까 싶다. 내부는 사진 금지지만, 이 앞에서는 다들 사진을 찍길래 나도 한장..


시애틀 센터에서 다운타운으로는 모노레일이 다니는데, 짧은 구간이지만 엄청 빠른 속도로 달려서 재미있다. 버스보다 빠르게 이동 가능.

시애틀 미술관에도 갔다. 소장품이 막 훌륭하고 그렇진 않은 지역 미술관인데, Seattle Art Museum의 앞머리를 따서 SAM이라고 부르면서 엄청 친근하게 해 주더라. 들어가자마자 ‘Welcome to SAM’하며 맞아준 (아마도 지역 자원봉사자인듯한)할아버지가 뭐 두와줄까, 라며 사근사근하게 웃어주고, 특히 원주민 미술이나 예술을 계속 소개하는 듯 했다. 우리가 간 날도 뭔가 원주민 음악회를 하고 있었다.


입구의 '망치맨'

여기도 내부는 촬영 금지인데, 이 미술관에서 제일 눈에 띄는 작품은 ‘South Korean Do-ho Suh’ 의 작품.(윗층에 올라갔는데 딱 보이길래 걍 도촬 했다;)



‘한국 전통 갑주에서 힌트를 얻은’ 모양으로, ‘작가 개인 집안과 관련된 전쟁 체험을 형상화’했다는데, 저 거대한 모양을 이루는 것은 비늘과 같은 작은 ‘군표’다. 마치 죽은  군인들이 땅에 흘린 피와 한이 뭉글뭉글 일어나 구체화 된듯, 압도적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다.

미술관에서 나와서 점심을 먹고, 마지막으로 페리에서 시애틀을 바라보세! 하고 배를 타러 갔다. 배를 타러 가는 길에 만난 ‘오리’.


사실 배를 안 탔으면 얘를 타려고 했었는데..’수륙 양용’ 오리다. 이렇게 거리를 가다가 막 호수로 가다가 하면서 시애틀 관광을 시켜준다고. 이게 유명한 것은 가이드의 쇼맨 쉽. 길가에서 다 들리도록 아저씨가 앞에 서서 스탠드 업 코미디를 하고 있더라고.

어쨌든 우리는 배를 타러…

배를 타고 떠나 보아요..






스페이스 니들도 보이고..


한바퀴 돌고 왔어요.

이걸로 시애틀은 끝. 악명높은 가을-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체재한 2박3일간 비는 안 왔고, 배 탄 마지막 날은 이렇게 날씨도 좋았고, 그 덕인지 사람들도 표정도 맑았고, 바다와 언덕으로 기억될 도시.



p (2008-11-13 22:08:32)  
시애틀은 정말 좋은 곳이었죠. 몸상태만 좋았으면 좀더 좋았을걸.. 근데 사진 정말 잘 나왔네요. 얼른 받으러 가야쥐. 그나저나.. 레닌 사진, 얼굴 가려준다면서.. 부끄러워ㅠㅠ
blanc (2008-11-13 22:49:06)  
오잉? 나중에 모니터 확인하면서 얼굴 제대로 안 나와서 괜찮겠다고 안 했었나... 알았어. 확실히 가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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