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 여기저기 | 만화가게 | 아무거나 | 사진일기 | 표지모음 | 초기화면
발길 닿은 곳들.


  blanc(2010-10-07 22:35:51, Hit : 2820, Vote : 664
 초가을의 닛코, 센조가하라

9월 말에 일본 생활 마무리 겸 효도관광에 다녀왔다.

도쿄에서 이틀간 일 보고 마지막 날은 닛코.
도쿄에서는 시내의 오래된 호텔에 묵었는데, 이제 옛 명성만은 못하다 해도 역시 좋은 호텔은 좋은 것. 사실 호텔 만듦새야 어느 호텔이나 대동소이할텐데, 깨끗하고 질 좋은 흰 린넨이 넘쳐 흐르고 비치된 차가 맛있고, 커튼 리모콘 같이 좀 신기한(그러나 없어도 큰 상관은 없는) 물건이 몇 가지 있다는 정도의 차이랄까..
어쨌든 황궁이 코앞이라 아침엔 산보.
날이 흐리다.




황궁 앞 소나무 밭과 그 사이로 보이는 마루노우치의 빌딩 숲.


히비야 공원의 히간바나.

다음날 도쿄는 날이 좋았는데, 닛코에 가니 약간 습한 날씨다.
안 가 볼 수는 없어서 간 도쇼구.




역시 언제나 사람이 많구나.
번쩍 거리는 도쿠가와 사당에 또 가보진 않아도 될 것 같고, 그냥 근처 향나무 숲이나 산보하자. 습기를 머금은 나무 냄새가 폐를 자극하는 느낌이 정말 달다.




신사에서 차에다가 푸닥거리 하는 중.


신사 앞에 둘로 갈라진 향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는 ‘부부 향나무’ 부부 사이가 좋아지도록 비는 나무신이라고..

그리고 그 옆에는 셋으로 갈라진(혹은 세 그루?) 향나무가 있으니..


얘는 부모자식 삼나무. 가족의 화평을 비는 나무신이라고..


닛코 대표 풍경중 하나인 신쿄(神橋)

닛코 특산물인 유바가 든 국수를 먹고 저 계곡을 따라 올라가 보아요.
버스를 타고 구절양장길을 따라 산으로 한참을 올라가면..

게곤(華嚴) 폭포.


이 게곤 폭포는 바로 이 호수의 물이 흘러 넘치는 것이지.
망망대해 같은 추젠지(中禪寺) 호수와 안개에도 아랑곳 않고 유유히 헤엄치는 오리 3마리의 위엄을 보라.


그러나 오늘의 목적은 이 산속의 거대 호수가 아니라 그 위의 습지 평원 산보.

산 위에서 넓게 퍼지며 추젠지 호수로 흘러드는 물은 점점 땅속을 파고들어 늪이 되고, 늪도 점점 메워져, 가는 물이 여기저기 흔적만 남은 거대 습지를 조성하고 있다.
느긋한 경사로 올라가던 차 앞으로 평원이 펼쳐진다.

센조가 하라(戦場ヶ原).



위로 아름다운 목책로를 조성해서 다양하게 변화하는 고원습지 풍경을 구경하면서 걸을 수 있다. 이전에도 다녀온 기록이 게시판 어딘가에 남아 있다.




가다보면 이렇게 늪도 나오고..


숲도 나오고..

와, 사슴이다, 사슴.



뒤에 새끼 사슴도 있었는데, 사진은 못 찍었다.


쓰러진 나무 뿌리인데, 부채처럼 옆으로 좍 퍼졌다.


습원을 바라보며 자연 가이드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는 소학교 꼬맹이들.




옆에서 잠깐 들은 설명에 의하면, 나무가 년수가 적어서가 아니고 땅이 아닌 습지라서 크게 자라지 못한다고..








지나가다 목책로 사이로 빼꼼이 본 이름을 알 수 없는 풀.
한쪽 잎만 단풍이 예쁘게 들었다.

좀 큰 늪도 나오고..



숲도 나오고..




다시 탁 트여서 갈대밭.

한시간 반에 걸친 산보를 마치고, 다시 차도로 나와서 버스를 타고 계곡을 따라 산을 더 오르면, 오늘의 목적지 유노코(湯の湖)





산에 걸린 구름.

호텔에다가 짐 놓고, 잠깐 산보하러 나왔다가 결국 1시간에 걸쳐서 호수 일주를 해버렸다.
힘들어서 밥이 안 넘어가 ㅜ.ㅜ


호텔의 저녁식사.
닛코 특산물 유바도 나오고, 가을이라고 송이버섯 도빙무시도 줬다.
하지만 메인은 오른쪽에 보이는 이름하여 ‘오일 퐁듀’. 퐁듀 냄비에 기름을 끓이고, 재료를 퐁듀 꼬치에 찍어서 튀겨 먹는거다. 바삭한 튀김옷을 살짝 입혀놓은 재료들을 그 자리에서 튀겨 먹으니 맛있었다.
맥주를 부르는 요리로다.

유노코 주변에는 온천 부락이 형성되어 있어서 숙소가 몰려 있는데, 호숫가에도 유황냄새가 나더니, 온천도 유황천. 나무 냄새와 유황냄새를 같이 맡으며 기분 좋게 노천욕을 하니 몇시간의 걸음으로 인한 피로가 좀 풀리는군.

다시 구비구비 길을 되짚어 내려와, 기차를 타고 돌아오니 아사쿠사.

건설중인 스카이 트리가 아사히 맥주 본사 옆으로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나란히 있는듯 보여도 스카이트리는 사실 여기에서 몇 정거는 떨어진 곳이다.
도쿄 타워를 제치고 일본에서 가장 높은 철탑이 될 도쿄 스카이트리는 닛코 관광을 잡고 있는 토부 철도의 토부 건설이 올리고 있다. 이 근방은 토부 랜드로세.





111   [2014/07/13-17] 北海道 2  blanc 2014/07/25 1658 323
110   [2014/07/13-17] 北海道  blanc 2014/07/22 1790 350
109   [2013/6] 가마쿠라 외  blanc 2013/07/01 2023 447
108   [2013/4/20-23] 교토2  blanc 2013/04/28 2401 452
107   [2013/4/20-23] 교토1  blanc 2013/04/27 2398 478
106   Hongkong-Makau(2013/2/21-25)  blanc 2013/03/03 2259 460
105   [부산-후쿠오카-쿠로카와]  blanc 2013/02/12 3786 534
104   New York 구석.  blanc 2012/03/07 3032 634
103   Cancun, Chichen-itza(2012/02/05-09) [2]  blanc 2012/02/18 2498 565
  초가을의 닛코, 센조가하라  blanc 2010/10/07 2820 664
101   新潟-津南(09/10/28-30)  blanc 2009/10/31 2591 664
100   Seattle(08/10/22-25) [2]  blanc 2008/11/12 11660 954
99   뉴욕 스케줄 정리, 남은 사진 몇장 [2]  blanc 2008/11/10 2816 774
98   뉴욕 먹부림기 [6]  blanc 2008/11/07 4395 738
97   뉴욕의 네 공연(10/27-30) [5]  blanc 2008/10/31 2612 623
96   Everett 2008/10/25-26 Skate America  blanc 2008/10/30 2545 692
95   군마 꽃놀이(2008/4/27)  blanc 2008/04/28 2613 653
94   벚꽃철의 효도관광  blanc 2008/04/08 2521 694
93   파리4(2008/01/10-11) [3]  blanc 2008/01/18 3016 703
92   파리3(2008/01/09)  blanc 2008/01/17 2670 675

1 [2][3][4][5][6]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