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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은 곳들.


  blanc(2012-03-07 15:24:20, Hit : 3153, Vote : 695
 New York 구석.

이번 여행은 총 3주였지만(2월 1일부터 22일), 칸쿤에 다녀오고 갑작스런 기후 변화를 너무 많이 겪었는지, 다음날 감기에 걸려 이후 10일 내내 감기를 달고 살았습니다. 목이 아프다가 열이 나다가 콧물이 나다가 증상이 계속 바뀌며 떨어지지 않는 감기.. 마침내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거의 숨을 쉴 수 없지만 약기운에 어떻게 자면서 왔는데 이번엔 미친듯한 기침..병원에선 기관지염이 되었다는군요…온 지 일주일이 넘어서야 거의 나아갑니다.

몸이 멀쩡해야 낮에는 돌아다니고 밤에는 극장~이럴텐데,
극장을 포기할 수 없으니 낮에는 쉬어야죠. 덕분에 간 곳이 거의 없다는..
뉴욕에 많이 가본건 아니지만 암튼 몇번 가 본 중에 미술관을 한군데도 못들른건 이번이 처음;;
뭐 미술관이야 어차피 구경해도 사지도 못할거(!) 쳇, 입니다만, 뮤지엄 숍에 못간 게 아쉽습니다.
가서 예쁜 기념품들이랑 기발한 디자인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데 ㅜ.ㅜ

그래서 별로 사진도 없습니다.
여기가 3주간 머문 곳.
‘모닝사이드 하이츠’ 맨해튼 서북쪽 허드슨강가죠.
이 지하철 역은 아마도 맨해튼 지하철 중 몇 안되는 (유일한?) 지상역일 겁니다.
이 구간만 고가처럼 지하철이 위로 나옵니다. 지형 문제인거 같아요.



암튼 집에 올 때 역 놓칠 걱정 없어서 좋죠.
여기서 1번 지하철을 타면 링컨 센터까지 15분만에 쓔웅. 공연 보기는 최적의 위치입니다.

그리고 이 125스트릿은 할렘의 메인스트릿입니다.
이 길 따라 주우우욱 가면 무써운 이스트 할렘까지 갈 수 있다능.
라고는 해도 125가는 큰 길이라 무서운 일을 당할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조금 가면 할렘 문화의 정수, 마이클 잭슨이 어려서 공연한 걸로 유명한 ‘아폴로 극장’이 있지요.
지나가면서 보긴 했는데 사진 없다-.-;;

이 모닝사이드 하이츠 지역은 할렘과의 경계지역이지만 컬럼비아 대학이 있고, 강가로 환경이 좋기 때문에 나름 살기 좋은 동네입니다. 사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라고 해도 벌서 2-30년 전이네요) 컬럼비아 대학 기숙사는 2-3중의 잠금장치를 하고 살 정도로 치안이 썩 좋지는 않았다는데, 맨해튼 땅값이 계속 오르며 점점 중산층 지역이 북진하여 이 지역은 물론, 근처 할렘 지역도 집값이 오르며 깨끗하고 안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동네 부동산을 다량 소유하고 있는 컬럼비아 대학은 맨해튼에 있는 공공기관 중 가장 자산 규모가 크다는 그런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어쨌든 동네 분위기 좋습니다. 오래된 동네라 고풍스럽고 별로 맨해튼 같지 않은, 오히려 낡은 유럽 도시 같은 공기도 좀 있는게 산책하기 좋아요.


컬럼비아 대학도 가보긴 했는데, 흥, 넘의 대학 사진 따위 안 찍습니다.
그리스 신전을 본 뜬 웅장한 도서관은 이전에 볼 땐 근사했는데 이번에 보니 흥, 가짜 그리스 양식, 이러면서 지나치고, 뒤쪽으로 나와서 길건너 있는 티쳐스 칼리지와 유니온 신학교는 뭔가 분위기가 특이하여 찍어 보았어요.



유니온 신학교에서 조금 더 가면 역시 고딕식 건물인 리버사이드 교회가 나오죠.


높은 첨탑과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로 유명합니다.


교회 앞에는 ‘사쿠라 파크’가 있고요.
날이 흐려서 좀 을씬년스럽습니다.
어쨌든 이 사진만 보면 맨해튼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분위기죠.

교회 안으로 들어가 봅시다.

입구.


대 예배당입니다.


가톨릭 성당 같으면 온갖 성인상으로 도배가 되어 있겠으나
그냥 추상적 조각이군요. 그 와중에도 두명이 조각되어 있는데, 베드로와 사도 바울일까요?
암튼 신교에서 성상을 조각하는건 몹시 드문 일이라 재미있었습니다.
교회 자체 분위기도 너무 구교적이죠.










뒤쪽에도 예수 그리스도 조각이..


아늑한 작은 채플.

종탑에 올라가면 허드슨 강이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멀리 조지 워싱턴 다리가 보이고 바로 앞에 보이는 판테온은..
바로 미국의 ‘영웅’ 그랜트 장군의 묘입니다.

가볼까요?

입구를 지키는 늠름한 독수리.


판테온 지붕을 안에서.
이 아래 관 두개가 놓여 있어 가까이서 참배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남북전쟁 휴전협정 모습인거 같죠?
이게 모자이크로..
뭐랄까..영웅 숭배야 어느 민족, 어느 나라에나 있는 거지만
이렇게 그리스-로마 스타일과 비잔틴 같은 오래된 양식을 빌어 이 신대륙에서 자기네 영웅을 기리는 게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바깥에는 이런게 있어요.

머지? 가우디 흉내인가…

암튼 모닝사이드 하이츠..뉴욕하면 연상되는 화려한 마천루도, 쇼핑거리도, 맛집도 찾기 힘든 동네지만 오래된 맨해튼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조용하고 고풍스런 분위기가 한나절 산책하기 좋습니다. 이번엔 가지 않았지만, 좀 내려가면 아직도 건축중인 고딕양식의 성공회 교회 존 디바인 성당도 구경할만 하죠.

동네 산책 말고는 그래도 센트럴 파크에 가서 조금 걸었군요.


북미 잔디는 겨울에도 파래요. 품종이 그런듯.
반면 상록수는 없어서 나무는 앙상하더군요.


요즘 마차를 조금씩 대체하고 있는 자전거차.


호숫가에 갔습니다.

오리와 갈매기가 섞여서 날아다니더군요.






이게 근 3주간 뉴욕에서 본거 다냐고요? 네, 답니다;;;
먹은 것도 별로 없어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장-조지에 갔습니다.
이번엔 제시간에 잘 가서 포멀룸에 앉아서 먹었죠.
근데 기대가 컸던 탓인지 이번엔 그만한 감동은 없네요.
테이블 담당 언니가 미인이었다는 것 말고는;;


기본 세팅. 버터 그릇이 탐납니다.


어뮤즈. 치킨 숲 너무 짜구나.


포아그라 브륄레. 이건 지난번에 감동 했으니 뭐..


치킨요리
모친에겐 이렇게 기름진 두가지를 먹이고 나는 거의 베지테리안 메뉴.


캄파치 사시미. 오랜만에 회가 먹고 싶어서..생선은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부뤼셀 스프라우트. 건과와 같이. 맛있긴 했는데, 역시 주문 미스.
너무 심심한 코스가 되어 버렸죠.




디저트는 맛있긴 했으나 기대를 상회하진 않고..

이에 비해 세나님의 새 추천지 del posto는 감동의 연속.

입구의 바.


오오 빵 맛있습니다. 스프레드도 ㅜ.ㅜ
안티  파스토 하나 프리모나 세콘도에서 선택 하나, 디저트 하나의 쓰리코스.
시작 전에 어뮤즈 비슷하게 한가지 더 주긴 해요.(사진 생략)

이날의 안티 파스토.

사실 처음 보는 이름이라 그냥 시켜보았어요..
원래 식당에서 처음보는 이름 있으면 묻지 않고 그냥 막 시키고 봅니다.
뭐 사람 먹으라고 만든건데 먹을만하겠죠.
뭔지 모르겠는 내장인듯한 부위와 이것 저것..이건 평범.


이건 조카가 시킨 일종의 햄.
(이것도 처음 보는 이름이었는데, 뭐냐고 물어보고 시킴)
맛있다고 하네요.


뿌리와 건과 모듬. 맛있었다고 함.


양갈비. 물론 맛있었지요.
이 외에 치킨이나 생선요리(씨바스)도 먹어본 사람들은 다 호평.
디저트도 훌륭.




이것도 나의 호기심의 산물 ‘샐러리 소르베’ 오오 샐러리 소르베가 가능하단 말인가..
진짜 샐러리 맛. 시원한 게 의외로 괜찮네요.


애교 만점의 프티 푸. 치즈 강판을 이용한 플레이팅도 재미있고 하나하나 맛도 있고..
델 포스토 정말 명불허전입니다. 런치는 가격도 착하고, 식당 분위기도 고풍스럽고, 서비스는 더할나위 없죠.

이 외 너무 어두워서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타임 워너 3층의 ‘아 보체’라는 이탈리안에 갔었는데 여기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원래 가고자 했던 세나님 추천의 바 불러드에 원하는 시간에 예약을 잡지 못하여(하긴 전날 이었으니) 아무데나 찍은 거 였는데, 운 좋게도 잘 찍었더군요.
양도 적지 않으니 2-3명이 가서 쉐어 하기도 좋고 분위기도 캐주얼한 편. 안티 파스타로 먹은 버섯도 맛있었고, 라비올리는 조금 짭짤했지만 훌륭하며 생선이나 송아지도 좋았죠.
링컨 센터 공연 보기 전에 가기도 부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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