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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은 곳들.


  blanc(2013-04-27 01:15:31, Hit : 2155, Vote : 339
 [2013/4/20-23] 교토1

신록의 교토 여행

4월 20일
10시 5분 인천 출발-11시 50분 도착-1시 16분 하루카 승차-3시 체크인-4시 은각사-5시 철학의 길과 교토대학

4월 21일
8시 30분 헤이안 진구-9시 30분 난젠지-10시 20분 에이칸도-11시 10분 니조조-12시 점심식사-1시 30분 키노사키 승차-3시 50분 기노사키 도착-온천 돌기

4월 22일
9시 기노사키 케이블카-10시 30분 교토행 기차-1시 사가노 도착-2시 닌나지-3시 료안지-4시 금각사-5시 키요미즈와 근처

4월 23일
도후쿠지-11시 15분 하루카-2시 40분 간사이 출발


이전부터 인기있는 관광지이긴 했지만, 최근 들어 교토는 하루하루 손님이 늘어나는 것 같다.
경기 불황으로 국내 여행을 하려는 수요가 많아진데다 내수 활성을 해야하니 국내 여행을 장려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사회가 보수화 되면서 ‘일본의 미’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돌아보려는 일본인들이 가마쿠라와 교토에 몰려들고 있다. 벚꽃철이 지났는데도 어딜가도 사람이 많았다.

도시처럼 나이든 택시 기사들은 하나같이 할아버지들이었고, 관광지 기사들이 잘 그렇듯이 다들 엄청 수다스럽다. 3명이 일행이다 보니 안내역이라는 위치상 조수석에 앉은 난 기사 할아버지들이랑 수다떨러 교토에 온 것 같아. 다들 외로우신가보다.
에이칸도에서 니조조에 가는 길에는 아저씨와 니조조의 미학에 대한 썰을 공유하다 보니 엄청 느리게 간 모양. 나중에 뒷좌석 손님께서 모든 신호에 다 걸렸고, 시속 30킬로도 안나온것 같다며 아마 300엔은 더 냈을 거라고 투덜투덜.
키요미즈에 가는 길에 탄 택시는 짧은 거리라며 다른 사람같으면 싫어했겠지만 자기라서 태워줬다는 이야기를 끊임 없이 해대서 무척 곤란했는데, 한국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아저씨 급 반색. 재일 교포시라고.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같은 초보적 한국어에 이어, 먹고 살기 힘들어요, 같은 고급 한국어를 구사하시더니만 조선 학교를 졸업해서 우리말 할 수 있어요, 라고. 게다가 아저씨 ‘저는 크리스찬 입니다. 그런데 개신교 아니에요. 여호와 증인 입니다’라고..네 아저씨 진짜 인생이 험난하셨겠어요. 재일교포에, 총련계에, 여호와 증인이라니…

아침 일찍 피치항공을 이용해 떠났고, 하루카를 타고 교토역에 도착하니 3시 쯤 되었다.
호텔은 이전에 묵었던 선루트를 또 이용. 역이나 기온에서 가깝고 비지니스 호텔치곤 방이 그렇게 좁지 않고 시설도 깨끗하고 좋다. 가장 좋은 점은 침대가 템퓨르라는 것. 자고 나면 피로가 풀린다.

암튼 첫 코스는 은각사. 호텔에서 4조까지 걸어 와서 버스로 이동.
오랜만에 오니 좋구나.
입구의 동백 담장.



모래 정원.











은으로 칠할 예정이었다는 정자.
칠을 못해서 정말 다행이다.


동백.

아래쪽 정원보다 윗쪽 숲은 더 좋다.




날이 흐리고 가끔 빗방울도 돋는데다 저녁이라 핀이 나갔지만…

여기서 교토대에 유학중인 e를 만나 교토대 안을 구경하고(언제 봐도 참 재미 없는 캠퍼스다), 학교 앞 이자카야에 가서 꼬치와 샐러드 따위를 먹고, 교수들이 학생들 밥 사줄때 간다는 싼 스시집을 방문.
으하하하 이 집 정말 웃겼다. 별로 맛있어 보이지 않는 계란을 비롯해 진열된 네타는 참으로 재미 없는데, 오징어 다리 스시가 20엔.. 이게 의외로 맛있어.
교토는 내륙이라 당연히 날 것 요리는 다른 지방보다 떨어지는데, 살짝 익힌 오징어 다리가 질기지도 않고 딱 적당한 식감과 맛. 그 외 하마치나 도미는 그럭저럭 보통으로 먹을만 하다. 20엔짜리 스시가 궁금하다면 한번 가보길. 타베로그에도 등록되어 있다.
http://tabelog.com/kyoto/A2603/A260302/26002717/

다음날은 다행히 날이 개었다.
아침 일찍 헤이안 진구 정원으로.



벚꽃은 다 졌지만 겹벛꽃이 한참이다. 비를 머금고 다 아래를 향했다.






하얀 등꽃.


신록의 단풍나무.






물길. 꽤 맑고 색색 낙엽이 예쁘다.


젖어서 그런지 못건너게 한 징검다리. 쳇, 이 곳의 유일한 어트랙션이건만.




능수 벚꽃이 피어 있을 때는 참으로 황홀한 풍경이었건만..



그래도 헤이안 진구 정원은 언제 와도 좋다. 이전에 겨울에 왔을 때 조차 좋았어.
당연히 벚꽃철이 최고지만 이 계절에만 볼 수 있는 예쁜 연두색으로 물든 정원도 싱그럽다.

슬슬 난젠지로 가보자. 아마 1킬로 정도 되겠지? 20분 정도 걸을 각오를 하고 나섰는데, 표지판에 [난젠지 300미터 ->]라고 써 있어서 조금 어리둥절. 한참 가다보니 다시 커브길에 [난젠지 300미터] . 이 순간 좀 수상했다. 이제 저기만 돌면 진짜 정문이 보일거야 싶은 곳에 왔더니만 다시 한번 [난젠지 300미터] 헉…사진을 찍었어야 해!! 이런 사기의 현장은.. 난젠지에는 300이란 숫자가 자동으로 붙게 되어 있는 것인가..
300미터를 세번 반복하여 도착한 난젠지 정문





여기도 입구부터 예쁜 연두색.





난젠지의 명물 수로각.
언제나 서스펜스 드라마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곳;;
히가시 야마 건너편 비와호의 물을 끌어들이는 수로라고.

왔으니 방장 정원을 한번 둘러봐 주고..









차도 마셔주고…
차를 날라 준 아주머니가 친히 한국어로 ‘과자를 먼저 드세요’라고 지도를..
모르는 척 같이 먹으려 했는데 안되겠다.
역시나 이해가 안가.
차를 마시며 중간 중간 과자를 베어 먹으면 맛잇는 것을..왜 목이 꽉꽉 쳐막히도록 과자를 다 먹고 나서 차를 마셔야 하는건데 ㅜ.ㅜ

차마시고 이웃 에이칸도로..
여기는 단풍이 유명한 절이라 입구부터 단풍숲이다.



이렇게 색깔별로.
지금은 입장료가 600엔이지만 11월에는 특별 관람료로 천엔..귀한 몸 단풍나무다.







색깔별로 찍어 보았어요.

소용돌이 모래정원.



여기도 정원 구경하면서 복도따라 죽죽죽…

절정은 여기. 못 하나 안쓰고 나무를 짜맞춰 절벽위로 곡선을 그리는 와룡복도.







이 절에서 가장 특이한 것은 여기. 일본 절 치곤 정말 드물게 단청이 있다.

이제 니조조(二条城)로..
도쿠가와가 교토에 지은 별궁. 결국 막부 정치가 끝난 곳.





간결한 구조가 무사의 궁답고, 벽과 천정의 화려한 그림과 금칠은 참으로 벼락 출세한 권력자답다. 이곳과 금각사의 미학은 통하는게 있다.
오늘날에도 소박하고 실용적인 교토 사람들이 도쿄사람들을 무시하거나 의식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정원.


이중구조로 해자가 있고 여기가 내부 해자.

니조조 한바퀴 돌고 이제 온천을 향해 출발.
역 앞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고 기노사키 온천행 특급 열차를 탔다.
사가노를 지나니 계곡과 산세가 펼쳐지는 것이 좋구나.
2시간 20분 달려서 동해안에 위치한 기노사키 온천에 도착.

이 마을은 특이하게도 7개의 공동 욕장이 있고, 여관 숙박객은 그 욕장을 돌게 되어 있다.
여관에 따라서는 내탕이 없는 곳도 있다.



우리가 묵은 여관 야마모토야



인터넷에서 골랐는데, 잘 고른듯.
우선 위치가 마을 정 중앙이라 어디를 가도 가깝고, 역 바로 앞은 아니라 조용하다.
열 발자국 옆에 욕장이 있는건 덤.
현관 옆에 맥주콕을 두고 자가 제조한 맥주를 목욕을 마치고 길가는 손님들에게 판다.



여관에서 옆옆집 쯤 되는 공동욕장 야나기유.
아주 높은 나무 천장과 서까래가 멋지다.
결국 총 5군데의 욕장을 이용했는데, 가장 좋았던 것은 역시 가장 유명한 ‘고쇼노유’였다.
노천도 훌륭하고, 실내도 유리 천정으로 되어 있어서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오전에 꽤 오래 걸었는데도 온천 두군데 하고 나니 다 회복.
온천의 힘!



마을 신사. 겹벚꽃이 한창이다.



동네 풍경이 새겨져 있는 맨홀.
여행 다니면서 맨홀만 찍어도 꽤 재미있는 컬렉션이 될 듯.

저녁 식사는 동네 소고기인 타지마규 코스였다.
타지마규가 코베규의 원류가 된다고.
그러나 역시 상등급 와규란 그냥 한쪽만 먹어야함.
마블마블한 것이 사르르 녹기는 하나 느끼.


애피타이져.


타지마규 샤브샤브와 타지마규 로스트 샐러드, 기타 기본 요리들.


밥과 스테이크


사실 제일 맛있었던건 이 국이었어;;

우리방 담당은 드물게도 꽤 젊은 아가씨였다.
오사카 출신이라고.
본인의 언니가 k-pop 팬이라며 2pm, 샤이니, fx 등등을 이야기하는데, 아무래도 본인도 팬인듯..
열심히 일하기는 했으나, 음식을 서빙하는 손놀림이 매우 서투른 아가씨였다.
조마조마..


저녁을 마치고 다시한번 목욕하고 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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